본문 바로가기

농사를 함께/2018 농사일지

17. 3. 29 흙 놀이

0. 자영과 함께 목요일 텃밭 놀이.. 요즘 해야 하는 일은 모종하우스를 관리해주는 것이다. 온도가 따듯해지기 시작하는 오전 10시 즈음에 비닐하우스 창을 열어주고 추워지는 다섯 시 즈음에 비닐하우스를 닫아준다.

 고구마 모종은 일주일에 3회 물을 주고 그 외 모종들은 흙이 마르면 물이 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흙의 젖어있는 정도가 다 다르니.. 작물의 차이인지(아직 그럴 때는 아닌 것 같은데) 물을 우리가 고르게 안 주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1. 할 일이 특별히 없어 쌀을 앉혀 놓고는 자영과 냉이를 캤다. 이제 우리는 (아니 자영 덕분에 나는) 냉이를 잘 구분할 수 있다. 뿌리가 끊기지 않게 조심조심 뽑아 털어내면 냉이의 향이 ;;. 자영의 친구 분 변지은 씨와 우리가 먹을 냉이를 너끈히 캘 수 있었다. 어떤 냉이들은 벌써 꽃을 맺기도 하던데.. 먹어보니 3월 말 지금은 충분히 부드러워서 손질을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2. 겨울을 난 파 중에 어떤 것들은 벌써 끊어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세가 강하다. 저런 것들이 꽃대를 올려서 채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3. 햇빛을 보고 몸을 움직이면 나른함이 찾아오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우리 둘다 머리를 맞대고 편안하게 잤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