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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함께/2018 농사일지

20180630 토종씨앗과 채종(이복자)

+모든 씨앗들은 그해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그해 불가피하게 씨앗을 거두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지

처음 가지는 먹고 두번째 가지를 두고 누렇게 됐을 때(9월 정도에..) 따서 한달 정도

뒀다가 갈라서 씨를 꺼낸다. 


+토마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그릇에 3일 뒀다가 꺼내어 채반에 씨만 건져

말린다.


+오이 

옥수수 가지 사이에 파종.(7월 파종 9월 수확) 오이가 완전히 익어 껍질이 그물 모양으로

갈라지고 꼭지가 말랐을 때 따서 가르고 물에 씨앗을 담그면 과육이 

떨어지고 말갛고 하얀 오이씨만 건져낼 수 있다. 


+수박, 참외

수박이나 사과 참외처럼 익어도 색이 그대로 파란 친구들은 

색으로는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꽃이 핀 시기를 기록해둔다. 

수박은 꽃이 피고 45일 전후에 열매를 거둔다. 참외는 40일 전후 혹은 

향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채종하기 위해서는 약간 너무 익어 곯았다 

싶었을 때 수확하여 씨를 얻는다. 


+시금치

시금치가 잘 자라지 않는 토양은 산성 토양. 알칼리 토양일 때 잘 자란다. 산성일 경우 석회를 평당 200그람 정도 뿌리는 것도 방법.

8월 말부터 11월 중순-땅이 얼기 전까지-파종. 월동을 해서 봄에 솎아먹고

10뿌리 정도는 남긴다. 시금치는 암, 수 그루가 다르기 때문.


+갓

청갓, 노랑갓 등의 토종 갓이 있다. 씨앗 받기는 수월하지만 배추와 

쉽게 교잡되므로 한 종류만 채종용으로 심는다. 


+대파

토종대파는 흰 밑둥이 두툼하다. 발아 후 반드시 한번은 옮겨 심어야 

뿌리가 굵어진다. 대파도 월동을 해야 씨앗을 받을 수 있다. 

토종대파의 경우 뻗뻗하고 질긴 꽃대 옆에서 새순이 올라오므로 계속

따서 먹을 수 있다. 개량종은 새순이 올라오지 않는다. 


+쪽파 

8월 말에서 11초중순 -땅이 얼기 전까지-심는다. 8월 말에 심은 것은

가을에 먹고 11초중순에 심은 것은 월동하여 봄에 먹고 4월말 5월 줄기가 

누래지면 구근을 캐서 종구로 사용한다. 종구 한개를 심으면 3,4개로

분열하기 때문에 종구가 많이 남는데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상추

청상추-지역명을 붙인 다양한 청상추가 있다.-, 적치마상추, 배추상추, 

개샛바닥, 비나리상추, 담배상추...등 많은 종류의 상추가 있고 

조생, 중생, 만생종이 있어 시기별로 심고 수확하고 채종할 수 있다. 

채종할 때엔 5~10주, 그루정도 있어야 열세를 막을 수 있다.


+배추

구억배추와 무릉배추는 결구가 되는 배추, 조선배추와 개성배추는 

반결구 배추. 채종을 위해 월동을 시키는 방법은 생장점을 다치지 않게

뿌리 윗 부분을 넉넉히 두어 얼지 않게 보관 후 봄에 심는다.


+무

단지무, 황사평단지무, 게걸무...토종무는 단맛보다 매운 맛이 강하다.

무도 배추와 같은 방법으로 잘라 땅에 묻어둔 다음 꺼내어 3,4월 초에 

심고 채종.


+당근 

흰 당근과 붉은 당근이 있습니다. 가을 당근을 뽑아 먹을 때 뽑아 먹을 

만큼 자라지 않은 작은 당근은 뽑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그렇게 월동

시키면 다음 해에 채종용 당근이 됩니다. 당근씨는 1,2년 안에 뿌려야 

합니다. 당근 꽃 하나에서 받을 수 있는 씨가 워낙에 많으므로 

묵히지 않고 매년 씨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

울릉, 강화분홍, 곡성하지, 묵밭두지?, 자주감자 등의 토종감자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토종감자는 아린 맛이 있고 찰기가 있습니다. 

강화분홍 감자는 수미처럼 포근포근한 맛이 있습니다.

감자는 줄기에서 열매가 생기기 때문에 조금 깊게 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북주기가 아주 중요.


+고추

붕어, 유월, 대화...등의 토종 고추가 있습니다. 토종 고추는 일반적으로

매운 맛이 있습니다. 고추를 씨로 파종할 때 대파씨와 함께 뿌리면 

종종 발생하는 개미가 고추씨를 물어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4주면 발아합니다. 직파 했을 경우에는 두달 뒤 또 옮겨심습니다. 그러면 10월까지 고추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완두콩

보리완두(노랑완두)는 보리와 함께 심어 월동 후 봄에 보릿대를 타고 자라게 한다. 

-저희가 얼마전에 채종한 자주완두, 노랑완두 안에 여러종의 완두콩이 

섞여있다고 합니다. 모양과 색으로 구별 가능합니다.-


+ 마늘

11월 마늘 심을 때 재거름-석회질의 거름-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질소가 많으면 병충해가 온다. 한쪽 마늘을 심으면 4쪽이 되고 4쪽 마늘을 

심으면 6쪽 씨마늘이 된다. 마늘쫑 위로 달린 주머니 안에 있는 주아, 마늘씨를

심어야 퇴화되지 않는다. 주아, 한쪽, 육쪽 마늘을 동시에 심어 육쪽씨마늘에서

다음해 심을 주아를 한쪽은 다음해 육쪽씨마늘로 주아는 한쪽 마늘로 계속

순환이 되게 심고 거두는 것이 이상적인 방식이다. 


+콩

콩잎은 따서 물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다. 밀가루풀을 쒀서 양파를 얇게 저미고 마늘과 

소금, 매실액으로 양념을 하고 콩잎 3장 정도에 양념을 켜켜이 넣고 이틀 실온에 

두어 익히고 냉장고에 넣고 먹는다. -설명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맛입니다.-


+아욱

꽃이 진 다음 씨를 받을 수 있다.


+담배상추

줄기와 잎이 60퍼센트 정도 누렇게 됐을 때 베어서 마대에 넣고 말렸다 마대를

팡팡 털어 씨를 한번 걷어내고 다시 마대를 걸어 말렸다가 팡팡 털어서 또 

씨앗을 얻는다. 상추가 너무 많이 밭에서 날 경우 살짝, 아주 잠깐 데쳐 나물

무쳐서 먹듯 먹는다. 


+부추

이른 봄에 포기 나눔. 


+토종 고구마

토종고구마는 매년 순이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서 순을 사다 심지 않아도 된다. 

8월에 뿌리내린 줄기를 들어올려 반대편으로 뒤집어 놓는다. 순은 2개 정도 

질러 준다. 


+한삼덩쿨 

깻잎김치처럼 양념해서 먹으면 맛이 좋다. -이것도 상상할 수 없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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